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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가 까다롭기로 악명 높은 질환입니다. 환자 10명 중 여덟 명은 수술이 불가능한 말기에 자신의 병을 알게 되며, 5년 생존율은 불과 10% 내외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최근 내시경 술식의 발전과 새로운 치료법의 도입으로 췌장암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췌장암 극복을 위한 의료 현장의 노력과 그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췌장암 극복의 길
췌장암 극복의 길

내시경 술식의 혁신적 발전

췌장은 우리 몸속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접근 자체가 어려운 장기입니다. 전에는 췌장 쪽은 조직 검사가 안 되는 장기였습니다. 일반적인 초음파를 볼 때 잘 안 보이는 자리이고, 또 몸 바깥에서 바늘이 통과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큰 혈관을 건드려서 합병증이 생기기 쉬운 장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내시경 술식이 발전하면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음파 내시경이란 장비를 이용해서 조직 검사를 피부 겉에서 초음파를 보고 가는 게 아니라 위나 십이지장에서 내시경 그때 초음파를 단 기계로 췌장을 바로 관찰해서 거기서 바로 조직 검사를 합니다. 이 EUS(초음파 내시경) 시술을 통해 의료진은 췌장에 생긴 종양에 직접 접근하여 낭액을 채취하고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낭액을 뽑는 이유는 환자의 증상과 복부 불편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뽑는 이유도 있지만, 췌장암의 종류에 따라서 이 췌장에 생긴 혹과 연관된 췌장암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감별하는 측면에서도 검사를 하기 위해서 낭액을 채취합니다.
췌장 낭액 채취가 무사히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조직 검사가 시작됩니다. 의료진은 췌장 조직 검체를 이용해서 실험실에서 오가노이드라고 하는 췌장 실험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데, 그 구축에 쓸 조직도 함께 채취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췌장암이 있는지 없는지, 췌장암이 있으면 어떤 종류의 췌장암인지를 구별하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환자에게는 유리하지만 의사에게는 까다로운 술기입니다. 내시경 시야가 정면이 아니라 측면으로 보는 내시경이기 때문에 측시경이라고 부르며 굉장히 난이도가 어렵습니다.
또한 ERCP 내시경 시술을 통해 췌장암으로 담도와 췌관이 막힌 환자에게 스텐트를 삽입해 꽉 막힌 담도와 췌관을 넓히는 치료도 가능해졌습니다. 옛날에는 이 내시경을 못 했고 복잡한 곳이 깊숙한 장소가 수술을 다 했는데, 수술을 하게 되면 이것은 굉장히 큰 수술이며 수술하고 나서 후유증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내시경으로 하게 되면 그런 것을 다 해결할 수가 있고, 시술하고 나서 큰 힘이 없기 때문에 하고 나서 별일 없으면 다음 날 아침에 퇴원할 수 있어 환자에게 굉장히 유리합니다. 직경 5mm에 불과한 담도에 3mm짜리 스텐트를 삽입해야 하는 정밀한 작업이지만, 의료진이 직접 개발한 스텐트를 사용하면서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이고 있습니다.

조기 진단의 중요성과 현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서 더 무서운 병입니다.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복통이 지속되고 황달과 체중 감소가 생긴다면 췌장암을 의심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이 된 상태로 발견됩니다. 최근 10년 사이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는 무려 두 배 이상 많아졌으며, 환자 10명 중 여덟 명은 수술조차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는 췌장이라는 장기의 특성과 암의 진행 양상 때문입니다.
췌장암 3기 후반 이상이 되면 경기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이릅니다.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가 까다롭기로 악명 높은 췌장암은 환자에게 사형선고와 다름없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이 된 상태로 발견된 분들은 항암제를 언제까지 투여하냐에 대한 기간을 정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병이 없으실 때까지 하는 것인데, 그것은 딱 측정할 수가 없고 적어도 6개월 이상 항암 치료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항암 치료를 한 상태에서 운이 좋게 병기가 처음에는 3기 후반이었다가 2기 후반 정도로 좋아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수술을 하게 되고, 그렇게 수술하기 때문에 치료가 종료되는 것입니다. 다행히 병이 일찍 발견돼서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발견된 분들은 수술 후 6개월 정도 항암 치료를 하고 재발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치료를 종결하게 됩니다.
수술을 해도 평균 생존 기간이 2년 내외이며, 췌장암은 재발 확률이 높아서 잦은 추적 관찰이 필수입니다. 한 70에서 80%도 재발합니다. 췌장암 그러면 췌장에 종양이 있는 게 아니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피 안에 췌장암세포가 둥둥 떠다닌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종양을 절제를 해도 피 안에 떠다니는 암세포가 몸 신체 어딘가에 자리를 잡으면 전이에서 재발했다는 표현을 쓰기 때문에 재발이 흔한 암이라고 얘기를 드리게 됩니다. 이처럼 췌장암은 진단 자체도 어렵지만, 진단 후의 치료 과정과 예후도 매우 엄중한 질환입니다.

임상시험을 통한 새로운 가능성

췌장암처럼 기존 치료의 한계가 뚜렷한 질환에서는 임상시험이 중요한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임상시험을 막연히 불안하거나 위험한 것으로만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 임상시험은 기존 치료에 더해 새로운 약이나 면역세포 치료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통로입니다. 췌장암과 담도암에서는 1차 치료에 대한 임상이 생기면 원래 치료 더하기 다른 치료를 추가해서 하는 임상이 생기는 것이고, 기존 치료가 실패한 분들에 한해서 생기는 임상의 경우에는 기존 치료 말고 새로운 약이 도입돼서 하는 치료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임상시험을 하면 부작용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보다 새로운 약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기존 약의 효과 더하기 임상시험약의 효과를 추가로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임상시험에 참가했던 환자 중에는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얻은 사례도 있습니다. 췌장암 말기 환자의 완치 확률은 불과 3% 미만이지만, 그 희박한 확률을 뚫은 환자들이 존재합니다.
한 환자의 사례를 보면, 인슐린을 쓰지 못하는 환자인데 고강도집속초음파를 해가지고 암을 줄이는 임상 연구를 같이 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암세포가 많이 줄어서 수술도 했고, 또 수술하고 재발하지 말라고 하는 또 면역 세포 임상을 하셔 가지고 또 재발도 임상 두 가지 하시면서 제일 행복하게 끝내는 이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공 사례는 매우 드물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강한 울림을 줍니다.
의료진은 매일 새벽 6시 반부터 하루를 시작합니다. 특히 응급실에서 요청이 많이 와서 대부분 그런 환자들은 빨리 해결을 해 줘야 되기 때문에 꼭 아침 미리 챙겨서 봅니다. 췌관이나 담도가 막혔을 때 빠르게 처치하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내시경 시술로 신속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갑자기 사망에 도달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응급 시술은 심장과 보다는 조금 덜하긴 하지만 그래도 한 24시간 이내에는 다 치료를 해 주지 않으면 빨리 해결이 안 됩니다. 이처럼 췌장암 환자를 위한 의료진의 헌신은 단순히 치료 기술의 문제를 넘어서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췌장암은 분명 여전히 까다롭고 무서운 암이지만, 진단 기술과 내시경 시술, 항암 전략, 임상시험이 발전하면서 예전과는 다른 선택지가 생기고 있습니다. 완전한 정복은 아직 요원하지만, 의학은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경계를 넓혀 가고 있습니다. 환자와 가족에게는 여전히 무거운 질환이지만, 희망을 완전히 놓을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가 현장에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RoVoQjDUDj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