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대장내시경은 단순히 암을 발견하는 검사가 아니라, 암의 씨앗인 용종을 미리 제거하여 대장암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몸이 불편하지 않으면 검사를 미루지만, 대장암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진행될 수 있습니다. 변비, 혈변, 배변 습관의 변화 같은 흔한 증상을 가볍게 넘기다가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점에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용종제거, 대장암을 막는 유일한 기회
대장 용종은 대장 내부에 혹처럼 돌출된 병변을 말하며, 흔히 암의 씨앗이라 불립니다. 용종 중 일부는 선종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0.5cm 크기의 선종이 1cm로 자라는 데 약 2~3년, 다시 1cm 선종이 암으로 진행하기까지는 2년에서 5년 정도가 소요됩니다. 결국 선종이 생긴 후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사이에 암으로 진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거치상 용종입니다. 과거에는 대장암의 약 70%가 선종에서 암종으로 가는 경로를 거친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20~30%는 거치상 병변처럼 평평하면서 선종-암종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암으로 진행하는 경로를 따릅니다. 이런 거치상 용종은 납작해서 일반 대장내시경 검사에서도 잘 관찰되지 않으며, 유심히 보지 않으면 놓칠 수도 있는 병변입니다.
2021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50대 남성의 약 30%, 50대 여성의 약 20%에서 용종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결코 낮지 않은 확률입니다. 용종이 발견되면 검사 과정에서 어떤 것이 암의 위험이 높은 선종인지 알 수 없는 만큼, 발견된 용종은 모두 제거해야 합니다. 작은 용종은 집게나 올가미를 이용해 제거하고, 납작한 용종의 경우에는 약물을 주입해 용종 아래 조직을 부풀린 후 올가미나 전기 나이프로 제거하는 점막 박리술이 이루어집니다.
실제 사례에서 한 환자는 건강하다고 생각해 대장내시경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가, 60대 중반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고위험성 거치상 용종이 발견되었고, 만약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3년에서 5년 뒤에는 대장암으로 진단받았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용종 제거는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이며, 대장내시경은 그 기회를 제공하는 가장 확실한 도구입니다.
검진주기, 언제 다시 받아야 할까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다면, 다음 검사는 언제 받아야 할까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 따르면, 대장에서 용종이 발견되지 않았거나 1cm 이하의 선종이 한두 개 있어 제거한 경우에는 5년 후에 검사를 받으면 됩니다. 하지만 선종이 세 개 이상이거나, 1cm 이상 되는 용종이 하나라도 있는 경우, 또는 고위험성 용종이 발견된 경우에는 3년 후에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50세부터 받도록 권고되고 있으나, 가족성 용종 증후군처럼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APC 유전자가 있는 경우에는 젊은 나이에도 용종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유전성 질환이 아니더라도, 비만, 흡연, 과음, 지방식 위주의 식습관 등이 있는 경우에는 산발성 대장암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한 환자는 용종 제거 후 2년 만에 다시 검사를 받았는데, 1cm 크기의 거치상 선종이 새롭게 발견되었습니다. 이전 검사에서는 5mm가 안 되었거나, 형태가 너무 납작해서 관찰 범위를 벗어나 숨어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사례는 고위험군의 경우 권고된 검진 주기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만약 이 환자가 1년 더 늦게 검사를 받았어도 내시경으로 충분히 절제 가능한 병변이었겠지만, 조기 발견은 그만큼 안전한 선택입니다.
검진 주기를 지키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용종은 서서히 자라며 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거대 결장, 대장 게양, 대장 폐쇄, 대장 천공, 대장 누공, 대장 게실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으며, 심지어 생명이 위협받을 만큼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대장내시경 검사는 단순히 불편한 검사가 아니라, 미래의 더 큰 위험을 막기 위한 기회로 봐야 합니다.
대장암예방, 증상 없어도 방심은 금물
대장암의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용종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증상이 없으면 검사를 미루곤 합니다. 실제로 대장암은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까지는 변비, 출혈 같은 증세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오른쪽 대장암의 경우, 환자가 빈혈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검사를 하던 중 결장암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대장암의 전조 증상으로는 배변 습관의 변화를 들 수 있습니다. 갑자기 변비가 나타나거나 설사가 나타나고, 변이 가늘어지거나 변을 본 후에도 잔변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혈변을 보거나 콧물 같은 점액이 변과 섞여 나오기도 하며, 피로감, 식욕부진, 체중 감소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들은 너무 흔해서 오히려 가볍게 넘기기 쉽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 들어서 그렇겠지", "치질이겠지", "원래 변비가 좀 있으니까" 하고 넘기는 것이 문제입니다.
전국 24개 병원을 방문한 항문 출혈 환자들의 90%는 치질과 같은 항문 질환이 출혈의 원인이었지만, 4%의 환자는 대장암이나 진행성 선종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출혈의 형태만으로는 치질인지 암인지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혈변이 나타났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대장암은 림프관이나 혈관을 통해 전이되며, 때로는 종양이 장벽을 뚫고 나와 암이 파종되기도 하고, 복막 아래 림프관을 타고 이동하면서 복막 전이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결장암이나 직장암은 문맥을 통해 간으로 전이되어 대장암 환자의 25%는 간 전이를 동반합니다. 간에 이어 대장암 전이가 많은 기관은 폐로, 직장암은 폐 전이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암이 림프절로만 전이됐다면 3기, 폐로 전이된 것이라면 4기입니다.
세계 204개국의 전 세계 연구자 405명이 30여 년간의 자료를 분석한 연구 결과는 대장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열 가지 요인을 정리했습니다. 결국 대장 건강에 있어 균형 잡힌 식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이 되며,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은 우리의 장 건강을 결정짓습니다. 육류 중심의 식습관이 대장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것은 잘 알면서도, 식습관을 바꾸기란 쉽지 않습니다.
대장내시경은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예방적 검사입니다.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도 예외가 아닙니다. 운동을 하고 복통도 없고 특별히 불편한 게 없었는데도 고위험성 용종이 발견된 사례는 누구에게나 해당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대장내시경은 미래의 더 큰 위험을 막기 위한 기회이며, 조기 검진과 생활습관 관리야말로 대장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이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대장내시경은 불편하다는 인식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미루지만, 실제로는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입니다. 용종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하면 대장암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으며, 정기적인 검진 주기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합니다. 증상이 없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상이 없을 때 검사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대장 건강은 결국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으며, 그 선택의 시작은 바로 대장내시경입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8Bz9LbYSbsc
